켈트족의 축제- 알반

알반(Alban)이란 동지, 하지, 춘분, 추분을 포괄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들을 모두 합하여 네 알반(the Four Albans)이라 불렀고, 개개의 날은 각각 알반 아르후안(동지), 알반 에일레르(춘분), 알반 헤루인(하지), 알반 엘베드(추분)라 불렀다.


1. 알반 아르후안 : 동지(冬至)
Alban Arthuan

12월 21일인 이 날은 1년 중 가장 해가 짧은 날이다. "아르후안"이라는 이름은 아서(Arthur) 왕의 전설과도 연결이 되는데, 바로 아서 왕이 동짓날 콘월(Cornwal) 지방의 틴타겔(Tintagel) 성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알반 아르후안은 다름아닌 "아서의 빛"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축제는 1년 중 가장 길고 어두운 밤을 기념하는 것으로, 율(Yule), 마본(Mabon), 줄(Jul), 사투르날리아(Saturnalia)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웠고, 후에는 크리스마스와도 동일시 되었다. 알반 아르후안은 평화의 축제였으며 다시 태어날 태양을 축하하는 의식이었다. 많은 부족들이 "율 통나무"를 태움으로써 새로이 태어날 어린 태양과 어머니 여신에게 경의를 표했다.


2. 알반 에일레르 : 춘분(春分)
Alban Eiler

봄의 첫 날을 기념하는 춘분 축제는 3월 21일에 열렸다. 알반 에일레르는 "대지의 빛"이라는 뜻으로, 이 날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이었고, 전통적으로 씨를 뿌리는 날이기도 했다. 켈트족은 춘분, 추분, 동지, 하지를 변화의 시기라고 보았고, 이 때에는 드루이드의 마법이 한층 더 강해진다고 생각했다.


3. 알반 헤루인 : 하지(夏至)
Alban Heruin

6월 21일인 하지는 태양이 천정(天丁)에 이르러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은 "바닷가의 빛"이라는 뜻의 이 축제는 리하(Litha), 혹은 미드서머 데이(Midsummer's Day)라고도 불렸다. 이 날에는 숲으로 소풍을 나가 운동 경기를 벌이고, 밤에는 커다란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켈트 족의 전통이었다.


4. 알반 엘베드 : 추분(秋分)
Alban Elved

9월 21일, "물의 빛"이라는 뜻의 이 날은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었고, 추수제(Harvesthome)라고도 불렸다. 태양은 다시 기울고 시작하고,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날로, 춘분처럼 이 날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았다.

고대 켈트 족에게 추분은 특히 성스러운 날이었다. 그들은 이 날을 여신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날로 보았다. 추분으로부터 다음 해 춘분에 이르는 '겨울'의 기간은 음습하고 위협적인 남신(男神)을 숭배해야 하는 기간이었다. 그러나 봄이 오면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여신이 새로이 태어나, 나머지 반년을 지배한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브리튼 지방의 켈트 족의 풍습은 다르다. 그들은 추분이 태양신이자 곡식의 신이기도 한 남신의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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